[2017]동작이주민여성센터

[2017.02] 동작 이주민여성센터 다문화 아동 자연인성교실

다숲은 상도동에 위치한 이주민 여성센터에서
2020년 현재까지 다문화 친구들과 숲에서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 불리는 것이 어색할 만큼우리나라에 이주한 결혼이주여성, 이주가족 등이 함께 자리 잡고 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주여성과 이주가족의 새 생명인 2세들도 아주 많답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성인이 되어 우리나라에 와서 살게 된 성인들과는 달리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게 되는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느끼는 다문화에 대한인식들과 느낌은 때론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되어 아이들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기도 할 것입니다.
저희가 봉사하는 상도동 이주민 여성센터는 결혼으로 한국에 와서 사는 이주여성 가운데여러 가지 가정문제로 싱글맘이 되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이주여성들을 천주교 수녀님께서한 지역에 함께 모여 이주여성가족의 독립과 아이들을 함께 보살피는 곳입니다.
처음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네요.
요즘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복지사각지대라고 하는 곳에 맞춰져있고, 그중에 다문화 가족에 대한 지원이 빠지지 않고 진행되어 이곳에선 워낙 외부 봉사가 빈번하게 진행되는 곳이라 아이들 눈빛이 많이 싸늘했습니다.
이곳 엄마들이 싱글맘이 되는 동안 겪을 어려움 함께 한 친구들,  어른에 대한 불신도 가지고 있어서인지, 좀처럼 아이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차가운 눈빛이 기억에 오래 남아있습니다.
아주 어린아이들은 함께 놀아주는 것이 그저 좋아하는 표정이었지만, 조금 큰 아이들의 눈빛에서는 그늘이 드리워져있는 것처럼 느껴졌지요.
그렇게 아이들을 한 달에 한 번 빠지지 않고, 만남을 이어져온 지 한 5개월 정도 되었을까요?
아이들에게 믿음이 생기고, 숲에서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서 언 땅이 녹듯 아이들 마음도 어른에 대한 불신이 조금씩 녹아내리며 말도 걸고, 웃음도 짓고, 새로운 놀이 의지도 새록새록 자라나더라고요.
겨울 한 달을 쉬고 만나는 달, 아이들도 우리도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녀님께서 이 시간을 아이들이 너무도 간절히 기다린다고 말씀하시면서, 귀한 떡을 전해주시더라고요.
아이들과 개구리알도 관찰하고, 여러 가지 봄이 오는 숲을 느껴보면서 귀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 아이들과 자연이 주는 선물들을 함께 보고 느끼며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도 소중합니다.
그 선물의 시간들만큼 밝아진 아이들의 얼굴이 더욱더 소중합니다.
이 소중한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더 밝게 하는데 다숲은 힘닿는 데까지 함께 하겠습니다.